엠넷 "10대가 음악 스트리밍·다운로드 주도"

인터넷입력 :2016/10/24 16:11

CJ E&M의 음악 서비스 엠넷닷컴이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014년과 2016년의 연령별 음원 서비스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10대의 음원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전체 연령대 가운데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52.0%를 차지한 가운데 30대가 23.75%, 40대가 12.38%를 차지했으며 10대는 4.4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엔 10대가 절반 가까운 47.63%를 차지할 정도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요 이용층으로 급부상했다. 20대는 그 뒤를 이은 33.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는 10.67%에 불과했으며 40대는 5.23% 수준이었다.

다운로드 방식의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지난 2014년의 경우 20대가 절반 가까운 47.36%를 차지해 20대가 다운로드 서비스의 주요 고객이었으며 뒤를 이어 30대가 21.19%, 40대가 16.98%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엔 10대가 전체 연령대 가운데 절반을 넘는 60.55%를 기록해 다운로드 서비스도 10대가 '큰 손'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5.46%를 차지해 2년 전보다 절반 가량으로 이용자가 줄었으며 30대는 5.66%에 불과했다.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의 이용시간대를 살펴봐도 2년 전과 올해의 경우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 10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나 7시에서 8시에 많이 이용했으나 올해엔 오후 5시부터 8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서비스의 이용 시간대 역시 지난 2014년에는 밤 11시에서 자정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엔 밤 9시부터 11시로 좀 더 넓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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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 분석 데이터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업무시간인 오후 1시부터 5시에 서비스 이용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30~40대의 경우 2014년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집중됐으나 올해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이용 시간대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넷닷컴 관계자는 "10대 취향의 아이돌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의 음악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2년 전에 비해 모바일 데이터의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도 10대들의 음원 서비스 이용 증가에 한 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