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중형세단 '올 뉴 말리부'의 상품성 강화 모델을 시판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판매 개시와 함께 생산량을 대폭 늘려 그간 적체돼 있던 미출고 물량을 해소할 방침이다.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 말리부에는 신규 디자인의 차량 후면부 터보(Turbo) 레터링, 윈드쉴드 워셔 레벨링 시스템, 뒷좌석 열선 시트, 브링고 내비게이션 등 사양이 추가됐다.
말리부는 그동안 출고 적체로 고객들이 계약 이후 실제 차량을 건네받기까지 대기 기간이 2~3개월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노사 임단협 교섭 타결 이후 생산 정상화로 출고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면서 월 평균 5천대 이상 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출고 대기 기간도 1달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에서 다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이후 9월까지 총 2만1천15대가 판매돼 전년동기(7천656대) 대비 174.5%가 증가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1만7천여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본격 판매가 시작된 6월에는 6천310대가 팔려나갔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7월에도 4천618대가 판매돼 중형세단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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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8월에는 2천777대가 판매돼 최하위로 밀려났다가 지난달 다시 3천970대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말리부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 시작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계획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내 고객들이 말리부의 월등한 가치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