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판교서 자율차 레이싱 실현시킬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판교 내 자율주행차 레이싱이 실현되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9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빅포럼 2016’ 기조연설에서 판교제로시티 운영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시흥동 일대 43만2천㎡ 부지에 조성되는 판교제로시티에는 기업지원허브, 성장지원센터, 문화 및 여가시설이 들어서며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실증단지도 구성된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5.6km 길이의 실증단지 자율주행 노선 구축에 나섰고, 내년 12월까지 1단계 1.6km 구간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빅포럼 2016 현장에서 포즈를 취한 이경수 서울대 교수, 파우지 나시시비 프랑스 정보통신기술국립연구소 디렉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커창 리 중국 칭화대 교수, 마틴 뷜레 BMW 그룹 코리아 R&D 센터장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남경필 지사는 “판교제로시티에서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인간의 안전”이라며 “자율주행차로 자동차 사고 제로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KT, BMW 등과 협력하겠다는 것이 남 지사의 뜻이다.

그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레이싱’ 플랜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판교제로시티 실증단지 내에서 자율주행차 레이싱을 하려 한다”며 “어떤 종목들로 채워질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BMW, 현대차, 테슬라 등의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도의 이같은 정책에 크게 관심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는 향후 조성될 판교제로시티 내에 내연기관 자동차의 출입을 통제시킬 방침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도시 주변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이들이 판교제로시티 출입시 전기버스 등 친환경 모빌리티 수단을 활용시킬 계획이다.

국민대가 제작한 그랜저 기반 자율주행차. 이 자율주행차는 지난해말 서울 영동대로 인근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시연 선두차량에 오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차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토파일럿을 실행한 다음, 잠시 스티어링 휠을 잡은 두 손을 떼고 어떻게 주행지원이 되는지 테스트 해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남경필 지사의 기조연설 전에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승호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김영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마틴 뷜레 BMW 그룹 코리아 R&D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경기도와 국토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단지 지정과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와는 자율차 운행에 필요한 고정밀디지털지도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 KT와는 ‘5G 스마트시티 판교 구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중앙관제센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