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이 되는 벤츠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년에 등장한다.
퀄컴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자사 무선충전 기술이 도입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될 대상차량은 내년 출시 예정인 벤츠 S5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 기술은 기본 사양이 아닌 선택 사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퀄컴은 전기차 무선충전의 장점을 편리성으로 연결짓고 있다. 간단하게 지표면에 설치된 무선충전용 패드 위에 차량을 정차시킨 후, 바로 충전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차량 충전을 위해 별도로 케이블을 꺼낼 필요가 없다.
‘헤일로(Halo)'라고 불리는 이 무선충전 기술은 지난해 5월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행사장에 참석한 앤서니 톰슨 퀄컴 유럽 신사업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충전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헤일로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헤일로 기술을 2017년 상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벤츠 S550e를 충전시킬 수 있는 무선충전 패드의 출력은 3.6kW급이다. 퀄컴이 일산에서 선보였던 6.6kW급보다 낮은 출력이다.
퀄컴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순수 전기차보다 낮기 때문에 이같은 출력의 무선충전 패드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완충까지의 소요 시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6.6kW급 패드의 경우, 완충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퀄컴은 벤츠 S550e 관련 자료에 완전 자율주행차의 정의가 무엇인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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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이같은 무선충전 시스템은 무인주행 실행을 위한 중요한 단계를 제시해준 것”이라며 “자동차가 스스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완벽한 무인주행차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퀄컴은 또 무선충전 시스템의 대중화를 위해 언제든지 모든 자동차 회사와 협력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