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플라스틱 페트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친화경 제품 개발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기존 플라스틱 페트보다 내열성, 기체 차단성도 더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박오옥 교수 연구팀과 롯데케미칼이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식물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수지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식물 기반의 퓨란(furan)계 바이오 플라스틱을 고분자량으로 합성한 것이다. 연구팀은 퓨란계 플라스틱이 가지고 있는 깨지기 쉬운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퓨란계 폴리에스터를 합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유연성이 높아져 기계적 물성(연성, 내충격성)이 개선됐고 결정화 속도도 빨라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https://image.zdnet.co.kr/2016/10/11/lyk_YYapHrY8GIEc2YYw.jpg)
연구팀에 따르면 퓨란계 바이오 플라스틱은 기존 페트 수지를 양산하는 생산 공정을 통해서 상업화가 가능하다. 퓨란계 바이오 플라스틱은 식물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때문에 자원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체 차단성과 내열성이 좋아 기존 페트 소재가 사용되지 못했던 좀 더 넓은 분야에 사용 가능하다.
예컨대 병, 옷, 섬유, 필름 등 기존에 페트 소재가 사용되던 분야를 넘어 페트가 쓰이지 못했던 분야에도 적용 가능해진다. 또 기존 페트보다 내열성과 기체 차단성이 높기 때문에 유리 용기를 일정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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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자인 홍성민 연구원은 “학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기술이다”며 “탄탄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실제로 우리 산업과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10월 7일자 뒷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