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세타Ⅱ 엔진 리콜, 현지공장 청정도 문제 탓"

공식 블로그 통해 해명..."국내산 엔진 해당 안 돼"

카테크입력 :2016/10/10 17:48    수정: 2016/10/11 09:06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10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미국산 세타Ⅱ 엔진이 탑재된 쏘나타 차량에 대한 리콜은 현지 공장의 생산공정 청정도 관리 문제로 발생한 사안"이라며 "국내 생산 엔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세타Ⅱ GDi 엔진이 탑재된 2011~2012년형 쏘나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2011~2014년형 쏘나타의 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세타Ⅱ 엔진 리콜 시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설명했다"며 "북미지역을 제외한 국내 및 다른 일반지역에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F쏘나타(사진=현대차)

특히 최근 국토부가 산하 연구단체인 교통안전관리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세타Ⅱ 엔진 관련 실태조사를 요청,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에 관련해서는 "자동차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하는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정식 조사 관련 요청이 접수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도 철저한 조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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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현대차는 2011~2014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판매한 세타Ⅱ 2.0·2.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구매한 고객에게 수리비용 전액을 보상키로 합의했다. 해당 모델은 미국에서 약 88만5천대가 판매됐다.

이를 놓고 국내에서도 동일한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국토부는 지난 4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현대차 세타Ⅱ 엔진의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