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수장 전격교체...현지 판매 고삐

승용·상용 부문 물갈이...영업·시장대응력 강화

카테크입력 :2016/10/07 18:3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현지 판매에 고삐를 죄기 위해 담당 수장을 모두 전격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해외영업본부장 장원신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중국지원사업부장 김시평 전무를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북경현

대기차는 불과 1년 2개월 만에, 사천현대기차는 2년 1개월 만에 모두 수장 자리가 새로 교체된 셈이다.

북경현대 총경리로 임명된 장원신 부사장(사진=현대차그룹)

승용차 부문을 담당하는 북경현대기차는 물론, 상용차 부문 담당 사천현대기차까지 대폭 물갈이하며 적극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북경현대 총경리로 새로 임명된 장원신 부사장은 스페인법인장과 터키공장법인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천현대 신임 총경리 김시평 전무는 미국법인과 러시아법인 등을 거치며 글로벌 영업 감각을 갖춘 '영업통'이라는 평가다.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북경현대와 사천현대 총경리로 글로벌 영업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장원신 부사장과 김시평 전무가 임명

됐다"면서 "이번 인사는 현지 시장에 적합한 인사를 중국사업 부문에 배치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영업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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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 초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상승세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시장에서 8만2천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6.9% 증가한 수치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2002년 중국 진출 후 7월까지 누적 판매 792만2천121대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8월 누적판매 800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북경현대 총경리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영업사업부장으로, 중국지원담당 담도굉 부사장을 중국지원사업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해외판매사업부장 임병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임 해외영업본부장에 임명됐다. 기존 사천현대기차 총경리 신명기 부사장은 자문으로 위촉됐다.

사천현대기차 총경리에 임명된 김시평 전무(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