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결과물로 보여주겠다.”
김민수 현대차 브랜드전략실장 이사가 향후 현대차 브랜드 운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이사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인터브랜드 주최 ‘201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행사 직전 지디넷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현대차 브랜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이사는 현재 국내외 시장에 판매중인 아이오닉에 대한 중요성을 높게 바라봤다. 아직까지 아이오닉이 현대차의 판매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 실현을 위한 중요한 차종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이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보여주고자 하는 차종 중 하나”라며 “단순히 다른 모델과 경쟁하기 보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내놓은 차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가진 문제점도 언급했다.
김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현대자동차는 혁신성과 다이내믹함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그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제네시스를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리하고, ‘프로젝트 아이오닉’, ‘고성능 N' 등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브랜드 다변화 전략이 현대차의 약점을 극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은 지난 7월 19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설립됐다.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사업부 부사장과 이순종 서울대 한국미래디자인연구센터 대표 겸 교수가 이 랩의 주축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으로 미래 이동 수단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김 이사는 향후 브랜드 성장 전략에 대해 “친환경으로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친환경차를 넘어 미래의 ‘탈 것’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IT 전략에 대해 김 이사는 “이미 지난 8월초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과 협력하려는 체계를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직접 우리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위해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현대차, 싱가포르에 'i40 택시' 3천500대 공급 계약 체결2016.10.06
- '파업'만이 살길? 현대차 노조의 무뎌진 보도(寶刀)2016.10.06
- 현대차 울산공장, 태풍 폭우로 생산라인 일부 중단2016.10.06
- 현대차 노조 "11일까지 파업 없다"...교섭 재개는 미정2016.10.06
향후 현대자동차가 미국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합종연횡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후 이같은 사례를 판교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에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인터브랜드 ‘201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전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35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대비 11% 이상 성장한 125억4천700만달러로 지난 2005년 ‘톱 100’에 처음 이름을 올린 후 11년 사이에 49계단이 상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