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의 마지막 문턱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30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가 이날 새벽 실시한 '2016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참가자 중 과반수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또 다시 부결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차 잠정안 투표 때보다 2차 투표에서 는 조합원들의 찬성률이 높아져 노조 내부에서의 이견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이달 6일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격려금(PI) 150% ▲이익배분(PS)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임단협 타결금 400만원·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경쟁력 강화 격려금 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잠정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참가자 중 63.8%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노사가 지난 28일 도출한 2차 잠정안에는 1차 합의안의 내용에 더해 '근무환경 개선 위원회' 설치 등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최근 생산량 증대에 따른 근로환경 악화에 대한 개선 방안 및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빠졌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올 상반기 중형세단 SM6의 판매 호조와 최근 출시된 중형 SUV QM6의 출시로 잔업·특근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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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이날 재교섭을 갖고 다시 3차 잠정안 도출에 나설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차 잠정안에서 노조가 요구했던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은 2차 잠정안에 모두 반영됐다"면서 "노사의 공감대 형성으로 입장 차는 크지 않은 상태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조율을 마치는 대로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