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무산 위기...추석 후 재교섭 예정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도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번 부결로 추석 전 타결은 물 건너갔다. 2년 연속 무분규 달성도 자칫 무산될 우려가 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7~8일 이틀간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2천329명 중 63.8%(1천466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노조 측은 부결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6일 기본급 3만1천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PI) 150%, 이익배분(PS)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임단협 타결금 400만원·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경쟁력 강화 격려금 50만원)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낸 바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사진=르노삼성)

하지만 최근 생산량 증대에 따른 근로환경 악화 등에 대한 개선 방안 및 인력 충원 등 요구사항이 잠정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노조 내부에서 제기돼 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추석 연휴 이후 재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