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파리 모터쇼서도 청바지 패션 고수

베를린 IFA 때와 똑같은 복장...파리서 전기차 미래 비전 제시

카테크입력 :2016/09/30 09:09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이달초 베를린 IFA에 이어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도 청바지 패션을 고수했다.

제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벤츠 부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Q'를 소개했다. 여기서 ’EQ'는 ‘Electric Intelligence'를 뜻하는 용어로 향후 전기차의 지능화 시대를 열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날 제체 회장은 지난 2일(한국시각) 열린 베를린 IFA 2016 기조연설 때와 같은 청자켓, 청바지 차림으로 파리모터쇼 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IFA 2016 당시 제체 회장은 모든이의 예상을 깨고 이같은 패션을 선택해 수많은 매체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제체 회장이 베를린 IFA 이전까지 여러 모터쇼와 IT 전시회 등에서 일반 정장 패션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베를린 IFA 2016 기조연설(사진 왼쪽)과 똑같은 복장을 파리모터쇼(사진 오른쪽)에 착용한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임러 AG)

제체 회장은 베를린에서 ‘편안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당시 그는 “앞으로 자동차는 당신의 스케쥴을 직접 챙겨주고, 건강을 파악해주며, 운전 집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제체 회장의 청바지 차림은 편안한 모빌리티 라이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패션으로 여겨졌다.

제체 회장은 4주 후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편안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렸다.

그는 우선 모빌리티의 미래를 ‘CASE'로 비유해 소개했다. ’CASE'는 ‘Connected(커넥티드), Autonomous(무인주행), Shared(공유), Electric(전기차)’의 맨 앞글자를 따서 만든 벤츠만의 전략이 담긴 용어다.

제체 회장은 또 ‘CASE' 전략을 이끌 순수 전기 SUV 콘셉트카 ’제너레이션 EQ'를 소개했다. 그는 “미래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자동차 시대”라며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Q가 전기차의 기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차를 벤츠의 미래로 보는 제체 회장의 경영 전략을 여기서 파악할 수 있다.

‘제너레이션 EQ'는 벤츠 모기업 다임러 그룹 소속 ’도이체 오큐모티브‘가 제작한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70kWh급 이상의 출력을 가진 이 배터리 팩은 유럽 NEDC 기준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제너레이션 EQ는 0에서 100km/h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성능을 가졌다.

벤츠 전기 SUV 콘셉트카 '제너레이션 EQ' (사진=다임러 AG)
전기 무선충전이 가능한 벤츠 제너레이션 EQ(사진=다임러 AG)
벤츠 제너레이션 EQ (사진=다임러 AG)
벤츠 제너레이션 EQ 실내 (사진=다임러 AG)

첨단 사양도 ‘제너레이션 EQ'에 많이 탑재됐다. 사이드 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자리했고, 실내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배치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또 현재 출시된 차량보다 한단계 더 진보된 무인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무선충전 시스템도 ’제너레이션 EQ'가 가진 핵심 사양중 하나다.

보급형 전기차 전략도 벤츠가 빼놓을 수 없는 전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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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체 회장은 EQ 소개에 이어 스마트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스마트 포투 카브리오 일렉트릭 드라이브, 스마트 포포 일렉트릭 드라이브, 스마트 포투 일렉트릭 드라이브)을 소개했다. 이 차들은 평균 주행거리가 한번 충전 후 최대 160km에 이르며 전방 교통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이 장착됐다. 판매가격은 평균 2만8천달러(3천81만원) 수준이다.

벤츠는 스마트 전기차 라인업을 내년 초에 출시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주자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