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소형 전기차 ‘ZOE' 신형, 최대 400km 간다

LG화학과 손잡고 41kWh급 신형 배터리 탑재

입력 :2016/09/29 16:15

유럽 판매 최대치를 기록한 르노 소형 전기차 ‘ZOE(조에)’가 장거리 전기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르노는 29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주행거리가 업그레이드된 신형 ZOE를 공개했다.

신형 ZOE에는 LG화학의 기술이 접목된 41kWh급의 ‘Z.E. 40'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유럽 NEDC 기준)이 가능해졌다. 이는 기존 ZOE 모델보다 약 2배 넘는 거리다. 르노는 신형 ZOE의 도심 및 교외지역 실제 주행거리는 300km라고 밝혔다. 유럽 NEDC 측정 기준이 미국 EPA 기준보다 관대하다는 점을 뜻하는 말이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르노 ZOE (사진=르노)

르노와 LG화학은 ZOE 배터리 크기와 무게 변화없이 배터리 내부의 저장용량을 늘려 'Z.E. 40' 배터리를 내놓게 됐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배터리 모듈 추가 기법 대신 에너지 밀도 증가를 위해 배터리 셀의 화학성분을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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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 전역에 충전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료 서비스도 발표했다. 유럽 국가 내공공충전시설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Z.E. 트립과 운영회사가 달라도 손쉽게 충전을 도울 수 있는 Z.E. 패스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현재 이 두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유럽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르노는 파리모터쇼 현지에서 신형 콜레오스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 콘셉트카 Z32를 공개했다. 르노는 이를 계기로 오는 2020년 손과 눈을 전방에서 뗄 수 있는 기술을 상용차에 접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