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사물인터넷(IoT)과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손정의 회장과 회동했다. 회동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이후 이 부회장이 로비까지 내려와 직접 손 회장을 배웅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IoT과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스마트폰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판매와 관련해서도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IoT 분야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어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를 계기로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IoT 시장에서 협력 관계가 깊어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파운드(약 35조원)의 현금으로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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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교포 3세인 손 회장은 지난 1981년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이후 과감한 인수합병(M&A)과 벤처 투자로 회사를 키워왔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00년 2천만달러에 알리바바 지분 32%를 손에 넣은 후 14년 만에 870억달러라는 거액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또 2013년에는 21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3위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를 손에 넣기도 했다.
이날 방한한 손 회장은 내일인 30일에는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