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멀리에서도 사람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 연구진들이 무선신호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알려주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씨넷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Q-라디오라고 불리는 기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져 있어도 무선신호를 통해 사람의 심장 박동 및 호흡 등의 몸 속의 신호를 수집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당신이 기쁜 지 슬픈지 화났는지 행복한 지 등의 감정 변화를 알려주게 된다.
대개 심박 수나 호흡 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몸에 센서를 부착해 측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 기술은 무선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센서 부착 등의 불편함이 없다.
“우리의 연구는 무선신호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인간행동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 연구를 이끈 디나 카타비 MIT 교수가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기가 87%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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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기술을 향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제작사와 광고 대행사들은 시청자의 반응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며, 스마트홈에 적용되면 사용자 상태를 분석해 집 안의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불안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는 장치 등 헬스 케어 분야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