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가 경쟁적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내놓고 있다. 너도나도 IoT 클라우드를 출시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사업 총괄은 IoT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경쟁사보다 더 빨리 IoT에 투자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및엔터프라이즈사업 총괄부사장(EVP)은 지난주 열린 도이치뱅크 기술컨퍼런스에서 "MS 애저가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 나은 점은 하이브리드 서비스 접근과 IoT 분야 조기 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IoT에 일찍부터 막대하게 투자했다"며 "BMW나 롤스로이스, GE 같은 회사의 IoT가 애저에서 만들어졌고, 우리가 처음으로 IoT란 특정 카테고리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가을 새로운 애저 데이터레이크 서비스도 꽤 차별화 요소일 거라 본다"며 "BI도 우리를 차별화할 또다른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애저의 데이터레이크 애널리틱스와 데이터레이크 스토어 등은 현재 프리뷰 서비스 중이다. MS는 애저 데이터레이크 서비스 정식 서비스를 이달말 열리는 이그나이트 컨퍼런스 개막 시점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에 의하면, MS는 매달 12만명 이상씩 신규 애저 가입자를 모았다. 160만개의 프로덕션 DB가 애저에서 구동되고 있으며, 매주 2조 건의 IoT 메시지가 애저를 통해 오가고 있다. 그는 500만개 조직이 아이덴티티 서버를 애저에서 사용중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애저에서 다수의 IoT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기기의 연결, 모니터링, 제어 등을 위한 ‘애저 IoT 허브’, 원격 측정을 위한 ‘이벤트 허브’,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 처리를 위한 ‘스트림 애널리틱스’, 예측 분석과 유지보수를 위한 ‘머신러닝’, ‘노티피케이션 허브’ 등을 포함한다.
AWS는 작년 10월 ‘AWS IoT 서비스’의 파일럿을 공개하고 그해 12월 정식 출시했다. MS의 애저 IoT 스위트는 작년 3월 공개됐고, 9월 정식 출시됐다.
MS는 일찍부터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같은 핵심 IoT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티센크루프는 MS와 적어도 2014년부터 MS와 함께 엘리베이터 예측 유지보수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티센크루프는 애저 IoT 스위트에 예측 유지보수 기술을 올려 MAX라 명명해 선보였다. 티센크루프는 최근 MS의 AR-VR 기기 홀로렌즈를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진단과 수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콧 거스리 총괄부사장은 도이치뱅크와 FPGA 분야에서 협력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곧 개박할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FPGA란 힌트다.
그는 "애저 내부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하드웨어 역량에 대해 언급해왔고, FPGA 프로세서를 우리의 함대 안에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FPGA는 헬스케어, 재무, 기타 다른 영역에서 시간과 비용을 극적으로 줄여주는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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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FPGA 프로세서를 애저의 하드웨어에 활용하고 있다. 빙 서비스의 인덱싱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캐터펄트란 프로젝트로 개발된 서버를 사용한다.
또한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는 스마트NIC를 사용, 서버 CPU 부하를 분산하고 있다. 스마트NIC은 암호화, 스토리지 가속, 서비스 품질업무 등을 FPGA로 처리한다. 이는 캐터펄트 2.0 프로젝트 혹은 ‘파이크스피크(Pike’s Peak)’ 프로젝트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