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의 시장 선점에도 불구하고 중소게임사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색다른 게임성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게임사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은 게임사 등 다양하다.
추석 연휴 이후 여러 장르의 중소게임사의 신작이 차례로 출시되는 만큼 기존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끌 흥행작이 탄생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소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은 모바일RPG ‘로토(ROTO)’의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로토는 높은 퀄리티의 3D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및 스킬 이펙트를 담은 것이 특징으로, 세계 30여 개국의 이용자와 함께 협동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해당 게임은 35종이 넘는 개성강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조작감과 플레이 재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이 게임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성우 외에 유명 성우가 게임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이 회사는 로토의 홍보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피트니스 모델 겸 필라테스 강사 심으뜸의 게임 CF 촬영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언리얼엔진4로 그래픽과 액션성을 강조한 신작도 있다. 스튜디오지나인(대표 정영훈)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RPG ‘히어로즈제네시스’가 주인공이다.
모비릭스(대표 임중수)가 서비스를 맡은 히어로즈제네시스는 액션 RPG의 재미 요소에 전략적 플레이를 강조한 작품으로, 미려한 그래픽과 압도적인 액션성을 담은 신작으로 요약된다.
해당 게임은 기존 모바일RPG와 다르게 3가지 캐릭터를 직접 조합해 전투에 참여하거나, 위기의 순간 소환 할 수 있는 ‘영웅병기’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히어로즈제네시스는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게임은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게임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락실용 인기 게임이었던 ‘스타디움 히어로’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스타디움 히어로는 국내에선 ‘신야구’란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졌다.
플랜비게임즈(대표 이은환)는 G-MODE의 스타디움 히어로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디움 히어로는 마타자와 마투수를 등장시켜 출시 당시 주목을 받았던 작품. 이를 모티브로 한 파생 게임도 많이 등장하기도 했다. 플랜비게임즈는 오는 11월 해당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신작도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돼 5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라이프 오브 울프’의 후속작 ‘라이프 오브 울프 리프트’다.
하나게임스가 준비하고 있는 라이프 오브 울프 리프트는 떠돌이 늑대가 늑대무리를 벗어나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험난한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 기반 어드벤처 장르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라이프 오브 울프 리프트는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메인 스토리와 6개의 숨겨진 에피소드, 동물사냥하기, 함정 벗어나기, 동료 구하기, 전투에서 살아남기 등 100여개의 미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이 게임은 다른 게임 이용자와 함께 미션을 완료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이와 함께 액션성을 강조한 불카누스게임즈(대표 김상준)의 신작 모바일 액션RPG ‘펀치더제로’도 출시됐다. 불카누스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청년창업 지원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한 게임사다.
펀치더제로는 수십 수백의 적을 한방에 쓸어버리는 ‘무쌍액션’을 느낄 수 있는 신작으로, 단 두개의 버튼 조작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 콤보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 게임은 대전격투 게임과 같은 대전, 협동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전투 콘텐츠를 제공해 모바일 액션RPG에서 새로운 재미를 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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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더제로는 지난해 7월 게임인재단에서 주관한 ‘제11회 힘내라! 게임人상’ 에서 ‘프로젝트 크로우’란 프로젝트명으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중소게임사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틈새 시장 공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시도하는 게임사도 있다”며 “중소게임사는 대형 게임사와 비교해 자본력이 낮다보니 게임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 그래도 게임 완성도가 높은 신작들이 많은 만큼 도전의 끝이 아름답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