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신형 오토파일럿(오토파일럿 8.0) 자체 기상악화 대응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1일(미국시각) 오토파일럿 8.0 기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기능 자체가 안전성 면에서 3배 이상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토파일럿 사용시 수동 운전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50% 이상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중 머스크 CEO가 가장 중심적으로 설명한 부분은 바로 기상악화 대응이다.
테슬라는 현재 보쉬에서 납품한 레이더를 기반으로 오토파일럿 8.0 기술을 실현해냈다. 이전 오토파일럿에 탑재되던 레이더는 단순히 전방 카메라의 보조 장치로 인식됐지만, 이제부터는 레이더가 오토파일럿 기술에 주된 장치로 활용된다는 것이 테슬라 측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오토파일럿 8.0에 활용되는 레이더는 비, 안개, 눈, 먼지 등의 기상악화에도 차량 주변 상황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며 “시야가 안 좋아진 상황에서 다수의 전방 위치 차량과 근접했을 때 초기 제동을 통해 안전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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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왜 오토파일럿 8.0 설명에 기상악화를 언급했을까. 최근에 포드, 랜드로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모든 지형지물이나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들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포드의 경우 전조등을 키지 않은 채 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도 이에 뒤질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테슬라는 이뿐만 아니라 차선변경 기능 강화, 수 차례 경고에 응하지 않으면 오토스티어(스티어링 휠 자동 조절) 해제, 긴급제동 시 운전자 경고 메시지 등 첨단 기능과 운전자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게 하는 부가 기능등을 오토파일럿 8.0 에 탑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