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행 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의 옵션 가격이 올랐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옵션 가격을 기존 2천500달러(약 280만원)에서 3천달러(약 336만원)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의 감속 및 가속, 정차, 주차, 차선 변경 등을 일시적인 조건에서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테슬라의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0월 15일 선보여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토파일럿은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말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되는 모델 3에도 탑재된다. 이 사양은 저가형 트림부터 최고급형 트림까지 옵션으로 적용된다.
출시된지 약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토파일럿의 가격 인상 요인은 바로 추가 하드웨어 탑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에는 신호등 정지 신호 및 일반 정지(STOP) 표지판을 인식하는 테슬라 시험 차량이 등장한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룸미러 부근에 3대의 전방 카메라가 부착된 차량의 본격 생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기존 생산된 테슬라 차량의 전방 카메라 수는 2대다.
이에 대해 테슬라 관계자는 일렉트렉을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높아진 상품 가치를 반영해 가격 자체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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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현재 새로운 오토파일럿 버전인 ‘오토파일럿 8.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3일(미국시각) 가진 신형 P100 트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8.0 버전의 새로운 오토파일럿은 현재 최종 리뷰 단계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며 “차량 자체의 자율주행 능력 향상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주행 모드 개선을 통해 오는 2018년 완전 자율주행 시대 실현을 위한 자동차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