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항공청, 갤노트7 기내 사용·충전 금지 권고

위탁수하물도 안 돼…韓 국토부는 "기내반입 금지 계획 없어"

미국 항공당국이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이 결정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내 사용 및 충전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다만 기내 반입 금지 등 조치는 시행하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벌어진 사고와 관련해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FAA는 또 모든 위탁수하물에 갤럭시노트7을 싣지 말 것을 함께 권고했다.

앞서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 등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결정에 따라 FAA가 갤럭시노트7 기내 반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기내 반입 금지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색상 (사진=삼성전자)

미국 외에 호주 콴타스항공과 제트스타,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갤럭시노트7의 기내 충전을 금지한 상태다. 항공사들이 충전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이유는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의 경우 충전 중 발화 사고가 난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1차 출시국 10개국에 판매된 250만대 제품에 대해 전량 신제품 교환 결정을 내렸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배터리 발화 사고는 30여건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갤럭시노트7 항공기 반입 금지 여부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는 갤럭시노트7의 기내 반입 금지나 기내 충전 금지, 전원을 끄도록 하는 방안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