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한 PPL"…KBS·MBC 5년새 16배↑

변재일 의원 "시청환경 저해…방송질 저하"

방송/통신입력 :2016/09/06 15:18    수정: 2016/09/06 15:30

KBS와 MBC의 간접광고(PPL) 매출이 2010년 대비 2015년에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도한 PPL 광고로 인해 시청환경 저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와 MBC의 PPL 매출액이 2010년 17억3천5백 만원에서 2015년 292억5천9백 만원으로 16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KBS의 PPL 매출 증가세는 2010년 1억7천만원에서 2015년 133억8천만원으로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경우 15억5천만원에서 2015년 158억7천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표=변재일 의원실

KBS와 MBC는 2015년 80개 프로그램에서 252개 광고주의 PPL을 1664회 진행했다. 이는 간접광고가 최초로 도입된 2010년 28개 프로그램에서 32개 광고주의 PPL을 185회 진행한 것에 비해 프로그램은 2.8배, 광고주는 7.8배, 노출횟수는 8.9배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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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의원은 “과도한 PPL광고가 시청자의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해 시청환경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방송의 질이 하락될 우려가 있다”며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하지 않고 방송사가 제작비를 충당하는 적정한 수준의 PPL 광고 시장이 형성 될 수 있도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또 “현황 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는 무분별한 협찬고지와 관련해서도 시청자의 시청권 보장 이라는 측면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