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앱 4.0 시대…음악이 나를 찾아온다

스트리밍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너나할 것 없이 음악 소비 행태를 분석한 뒤 좋아할만한 곡들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개인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경우 이용자가 음악을 찾는 대신 음악이 직접 찾아오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관련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멜론은 9월 1일 모바일 4.0 오픈을 앞두고 있다. 큐레이션과 이용자별 감상이력 분석을 토대로 한 개인화 서비스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멜론은 앱 4.0 업데이트 전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인 멜론 라디오를 제공했다. 이 기능은 음악 성향을 분석해주는 뮤직 DNA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선 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음악감상 회수를 비롯해 감상패턴, 선호 장르, 아티스트 취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만의 차트를 구축하는 등 음악감상에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된 4.0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살펴보면 특히 포유라는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가 눈에 띈다. 포유는 빅데이터와 시간, 장소, 상황(TPO)를 접목한 기능으로 기존 음악 추천 방식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제시된 TPO 중 자신의 상황과 알맞는 단어를 조합해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멜론 관계자는 "멜론 모바일 4.0은 모바일 이용에 최적화된 기능과 정교한 개인별 맞춤서비스, 팬과 아티스트의 견고한 스타커넥션을 지원하며 사용자와 아티스트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배가시키고, 음악의 가치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지니는 얼마전 4.0 개편을 마쳤다. 지니 또한 다른 음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를 기반한 음악 큐레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니 4.0 서비스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이력과 ‘좋아요’ 클릭 등 사용자의 음악감상 활동을 종합해 개인의 감상성향을 분석하고, 선호 아티스트나 장르에 걸맞은 음악을 추천하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지니는 스포츠 큐레이션인 비트런이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비트런은 스텝센서로 측정된 걸음 속도에 맞춰 음악이 구현되는 서비스다. 걷을 때, 달릴 때, 요가나 헬스를 할 때, 혹은 등산을 할 때 등 스포츠 활동별 테마 음악을 제공한다.

벅스는 이미 2014년 8월부터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4.0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통해 앱 편의성을 강화하며 완성도를 높여오고 있다.

벅스는 음악 추천 서비스 뮤직4U와 벅스 회원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뮤직PD 앨범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회원에게 추천하는 서비스 뮤직PD를 제공중이다. 뮤직PD는 음악 추천의 다양성과 회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2011년 7월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뮤직PD는 약 1천명이며, 이들이 제작한 뮤직PD 앨범은 1만 3천개에 달한다. 뮤직PD 앨범 중 현재 꾸준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앨범은 '어깨가 들썩들썩 신나는 걸그룹 댄스곡'과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소나타 명곡'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