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차일드, 우려 속 테스트 시작 결과는 ‘호평’

5개월 간의 개발 연기 통해 게임 퀄리티 끌어올려

게임입력 :2016/08/26 14:00

올해 초 무기한 테스트 연기로 우려를 샀던 수집형 카드게임 데스티니차일드가 첫 비공개테스트(CBT) 시작 후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수준 높은 일러스트 이미지와 전략적인 게임 진행 방식 등에 호평했다. 현재의 인기를 기반으로 캐주얼 게임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를 통한 서비스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차일드의 1차 CBT를 29일까지 진행한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수집형 카드 게임으로 300여 종의 2D 기반 캐릭터 일러스트를 생생하게 표현한 라이브2D 기술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디렉터를 담당하며 높은 수준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많은 팬을 보유한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첫 공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은 김형태 대표 외에도 공각기동대와 애플시드의 시로우 마사무네 작가와 라스트 엑자일, 청의6호에 참가한 무라타 렌지 등이 개발 작업에 참가하며 게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넥스트플로어는 3월 예정돼 있었던 데스티니 차일드의 비공개 테스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기 이유는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론티어 테스트 결과 기존 수집형 카드게임과 차별화되지 않은 전투 시스템과 일부 성장 콘텐츠를 수정하기 위함이다.

연기를 통해 수정된 데스티니차일드의 전투 시스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도 "데스티니차일드 CBT가 무기한 연기됐다"며 "기다려준 이용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테스트를 시작하는 당일 연기 소식을 들은 다수의 이용자들은 게임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동안 모바일 게임이 무기한 테스트 연기를 진행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부에 문제가 발생해 개발이 늦어지고 있거나 새롭게 도입한 라이브2D 기술 개발에 착오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우려가 나타났다.

이용자의 우려와 실망감 속에 5개월간의 연기 끝에 지난 22일 첫 CBT를 시작한 데스티니차일드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성을 선보였다.

라이브2D를 활용한 일러스트는 예상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투도 단순 원버튼 연타 방식의 전투에서 벗어나 슬라이드 스킬과 드라이브 스킬 등 다양한 기술과 속성의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로 개선돼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라이브 2D 기술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캐릭터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도한 과감한 선택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김형태 대표의 높은 인기와 인지도가 이용자들이 데스티니 차일드를 잊지 않고 기다릴 수 있도록 한 힘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꾸준히 블로그 등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왔다.

데스티니 차일드가 테스트 연기를 통해 게임성을 발전시키고 김형태 대표의 인지도를 보유한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출시 후 성과에 대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넥스트플로어가 출시한 크리스탈하츠가 87만 명 이상의 사전등록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이용자몰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는 만큼 데스티니 차일드도 못지 않는 성과를 낼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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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이용자는 데스티니차일드의 전투가 복잡해 초반애 적응하기 어렵고 과금 요소가 강하다는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전투와 성장 시스템을 수정하기 위해 5개월간 테스트를 연기했는데 예상보다 결과는 잘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이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테스트인 만큼 이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게임을 조율해 시프트업과 함께 개발과 운영 모두 만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