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디젤' 달고 판매 질주

출시 첫 달 1천대 판매 유력...모델 시너지로 月실적 반등

카테크입력 :2016/08/26 09:54

정기수 기자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새로운 볼륨 모델로 떠오른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에 이달 디젤 모델이 가세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불이 붙었다.

2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달 1일 출시된 디젤 모델 'SM6 dCi'는 영업일수 15일 만인 지난 22일까지 634대가 판매됐다. 일평균 40여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SM6 전체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15%에 달한다. 경쟁 중형세단의 디젤 판매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판매량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2일까지 일평균 판매량은 36대였으나, 16~22일까지는 일평균 54대로 1.5배 증가했다. 이달 남은 기간 동안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출시 첫 달 1천대 판매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삼성 SM6 dCi(사진=르노삼성)

기존 가솔린 모델의 판매 추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월간 판매실적 반등이 유력하다. 22일 기준 SM6의 누적계약 대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계약량이 더 늘고 있다"며 "생산 현장과 영업망을 풀가동해 고객 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 출시 후 4개월간 국산 중형세단 판매 2위 자리를 지켜온 SM6는 이달부터 디젤 모델을 투입, 지난달 다소 기세가 꺽인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SM6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종료에 따른 판매 절벽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35.8% 감소한 4천508대였다. SM6 dCi는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는 1.5리터 dCi 엔진을 장착했다. 6단 EDC 변속기가 맞물렸으며 연비는 17.0㎞/ℓ다.

여기에 이달 2일 폭스바겐 디젤차의 인증취소·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차급인 폭스바겐 파사트의 수요가 SM6 dCi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디젤 모델임을 상징하는 SM6 dCI 엠블럼(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삼성은 하반기 SM6의 택시 모델이 추가로 시장에 투입되면 월간 판매 실적 갱신도 기대하고 있다. SM6의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은 지난 5월 기록한 7천90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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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기존 SM6 가솔린 모델이 시장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데 이어 디젤 모델이 추가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가솔린 모델의 꾸준한 판매량과 디젤 모델의 신차 효과가 더해진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SM6의 5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3만1천719대에 달한다. 월평균 6천344대가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이 세운 SM6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6만대) 초과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