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클라우드 성공에 자신하는 이유

“지난 10년간 기업 데이터센터 내 워크로드 가운데 5%만 클라우드로 이전됐다. 오랜 기간 클라우드가 얘기됐음에도 기업 워크로드의 95%는 클라우드로 가지 못한 것일까 고민하게 된다. 클라우드 회사가 기업에게 클라우드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한가지만 제시해왔던 게 그 원인이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태지역 핵심기술및클라우드그룹 부사장 겸 최고아키텍트는 19일 그룹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 첼리아 부사장은 “오라클은 천편일률적으로 클라우드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클라우드는 모든 고객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개인화된 여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aaS, PaaS, IaaS 등이 완벽하게 통합된 클라우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고객은 클라우드로 가는 개인화된 경로를 확보할수 있다”며 “오라클은 모든 클라우드의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AP 부사장

오라클은 ERP, HRM, CRM, 소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앱을 SaaS로 제공한다. 또 SaaS 앱을 확장하고 데이터와 전체 인프라 관리를 통합하는 PaaS도 제공한다. 여기에 규모 확장성을 갖춘 IaaS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고객의 클라우드로 여정 시작점을 SaaS, PaaS, IaaS 어디에 두든 다 지원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오라클 클라우드를 언제든 쉽게 기업 내 데이터센터 방화벽 안으로 옮겨 쓸 수 있는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도 포함시켰다.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는 엔지니어드 시스템 기반으로 사내 환경에서 오라클 SaaS, PaaS, IaaS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머신’을 제공한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는 기업 내 가상머신(VM) 기반 워크로드를 손쉽고 빠르게 클라우드로 옮기게 해준다”며 “오라클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집약해 고객의 데이터센터로 가져갈 수 있게 해주며, 미래에 대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여정의 길을 그냥 따라 오라는 게 아니다”라며 “고객별로 다양한 요구에 맞게 다양한 길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모든 걸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대표적 사례로 제너럴일렉트릭(GE)을 들었다. GE는 200개 이상의 ERP시스템을 운영하다가 오라클 ERP 클라우드로 이전해 시스템을 40개로 통합했다. 이 작업은 수개월 만에 완료됐고, GE는 ERP 의 데이터와 프리딕스 플랫폼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란 인도 정부 소유의 금융 기업은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 주권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머신을 이용해 클라우드 여정에 돌입할 수 있었다.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은 가입자 모집을 벗어나 휴대폰 판매 및 임대로 사업을 확장하길 원했다. SAP의 오래된 임대관리 앱을 IBM에 관리 아웃소싱을 하던 티모바일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임대관리 SaaS 앱을 도입해 빠르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고객은 95%의 워크로드까지 클라우드로 빠르게 이동하길 원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유연한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빠르게 클라우드로 이동할 수 있게 다양한 경로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SaaS, PaaS, IaaS 등 클라우드 3요소를 모두 가진 곳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