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춘 500대 기업 순위 52계단 '껑충'

신규 편입된 한화토탈 등 4사 실적 주효

디지털경제입력 :2016/07/24 12:45

㈜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꼽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작년보다 52계단 상승한 277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평가된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지가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한화는 2015년 37조5천억원에서, 2016년 41조4천억원으로 매출이 신장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한화 측은 이같은 급신장의 배경으로 작년 M&A를 통해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이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거두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주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올 5월 한화디펜스가 한화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태양광도 글로벌 기업 순위상승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수주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2015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연속해서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총자산 100조를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에 효자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은 해외 시장 공략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