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스마트워치가 살짝 브레이크를 밟았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35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출하량 510만대에 비해 32% 감소했다고 벤처비트가 21일(현지 시각)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스마트워치 분기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워치 전체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1위 업체 애플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2분기 애플 워치 출하량은 16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60만대에 비해 55%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2분기 72%였던 애플워치 점유율은 47%로 25%P 감소했다.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지배력은 크게 약화됐다.
애플 워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대기 수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애플이 워치OS2를 정식 출시할 경우 다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해 40만대에서 올해는 60만대로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 해 2분기 7%였던 점유율은 16%까지 상승했다. IDC는 삼성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기어S2 등을 미국 통신사들을 통해 판매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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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역시 출하량이 지난 해보다 10만대 증가하면서 점유율 9%를 기록했다. 레노버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약진한 것은 모토로라 브랜드를 잘 활용한 덕분이라고 IDC가 분석했다.
레노버에 이어 LG가 출하량 30만대, 점유율 8%로 4위에 랭크됐다. LG는 업계 최초로 LTE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웨어 워치를 선보였다. 하지만 LTE 기능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