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이체, 계좌조회 등을 할 때 키패드 대신 음성인식기능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자사 웨어러블뱅킹서비스인 '우리워치뱅킹' 앱에 음성인식 문자입력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우리워치뱅킹 앱과 연동된 스마트워치로 자신의 계좌에 로그인 한 뒤 이체금액, 이체계좌번호, 이체시 남길 메시지 등을 일일이 입력해야하는 불편함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에서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워치뱅킹은 기본적으로 이 은행의 모바일뱅킹앱인 '원터치개인'을 설치해 자신이 갖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등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으로 이체는 위비뱅크앱을 통해 이뤄진다. 스마트워치를 위비뱅크와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워치뱅킹 앱도 설치돼야 한다.
우리워치뱅킹을 통한 이체 과정을 예로들면 먼저 스마트워치에서 자신의 계좌에 로그인하기 위한 비밀번호를 스마트워치 화면의 숫자키패드를 눌러서 입력한다. 그 다음으로 위비페이 메뉴에서 자신의 계좌정보와 한도잔액을 조회할 수 있다.
이후에는 입금계좌, 이체금액, 보낼 메시지 등을 입력할 때 숫자키패드 옆에 등장한 마이크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인식기능으로 한글, 영문, 숫자를 입력할 수 있다. 이를테면 마이크 아이콘을 누른 뒤 스마트워치에 음성으로 '백원'이라고 말하면 화면에 '100원'이 입력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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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기어S2, LG전자 어베인2 등에서 테스트를 마쳤으며, 6자리 핀번호, 계좌비밀번호의 경우 다른 사람이 엿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처럼 숫자키패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우리워치뱅킹 서비스를 출시해 계좌조회, 간편이체, ATM현금출금 등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해 3월에는 영업점현금출금, 예금센터, PUSH알림 추가입금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어S2용 '위비워치페이스' 앱 2종도 무료로 출시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