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신형 GPU 라데온 'RX480'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단순히 신제품 프로모션 확대를 넘어 한국을 주요 타겟 시장으로 지목한 점이 주목된다.
14일 AMD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재팬(APJ)으로 구분된 회사의 기존 지역 단위 마케팅 전략에서 한국을 별도 전략 지역으로 꼽았다.
토니 페르난데즈-스톨 AMD 월드와이드 채널 세일즈 매니저는 “아태 및 일본 지역에 전략 변화를 두면서 그 중 한 곳으로 한국을 전략적 하위 지역에 별도로 분류키로 했다”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지만 진입 점유율이 충분하지 않아 성장 기회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PC 시장 정체 때문에 AMD는 그동안 국내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AMD는 지난달 말 출시한 라데온 RX480으로 국내 시장에 노림수를 던졌다. 이용자 측면에서 PC 온라인 시장이 매우 발달된 곳이라 PC용 그래픽 카드에 탑재될 전략 GPU 제품에 힘을 더 싣는다는 이유다.
토니 페르난데즈-스톨 매니저는 “RX480은 공식 출시 이후 반응이 매우 열광적”이라며 “구체적인 세일즈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와이드로 볼 때 2%의 점유율이 상승했고 점유율 증가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봤다”고 덧붙였다.
라데온 RX480은 AMD가 관련 시장 1위 회사인 엔비디아를 잡을 수 있는 무기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회사 측은 PC용 그래픽카드 시장 84%가 100달러 이상 300달러 이하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게임 마니아 층도 있지만 합리적 가격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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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B의 램을 갖춘 RX480의 경우 199달러다. 가상현실(VR)까지 지원하는 그래픽 사양으로 동일 성능에서 엔비디아보다 훨씬 뛰어난 가격대다.
한편, AMD와 엔비디아는 GPU 경쟁 시장에서 위탁생산(파운드리)을 각각 삼성전자, TSMC에 맡기면서 GPU 공정단까지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RX480의 경우 삼성전자 14나노 핀펫 공정 기반 GPU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