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중국 서버칩 시장 겨냥한 조인트벤처 설립

컴퓨팅입력 :2016/04/25 10:24

프로세서 제조사 AMD가 중국 서버 시장에 현지 기술업체와 투자합작사를 세워 프로세서 기술을 라이선싱하기로 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지난 22일 AMD의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함께 이 회사가 중국 서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현지 기술업체와 투자합작사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AMD는 일반회계기준(GAAP) 분기 1억900만달러 순손실과 전년동기대비 19% 떨어진 8억3천2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AMD는 지난 5년간 통산 18억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4년간 실적상으로는 한 푼의 이익도 내지 못했다고 투자정보사이트 모틀리풀은 지적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그래픽 및 컴퓨팅 칩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톈진해광선진기술투자유한공사(天津海光先?技?投?有限公司)', 영어론 'Tianjin Haiguang Advanced Technology Investment Co., Ltd.(THATIC)'라 불리는 현지 업체와 손을 잡기로 했음을 밝혔다.

AMD의 2016-2017년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로드맵을 담은 슬라이드.

부품 및 하드웨어 전문 IT사이트 어낸드테크에 따르면 AMD는 THATIC와 서버용 SoC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현지 x86 프로세서 개발을 위한 지적자산(IP)을 전수해 주는 댓가로 선금 5천200만달러를 포함한 2억9천300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여기에 미래 발생할 로열티 수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MD는 THATIC과의 투자합작사 설립을 통해 향후 몇년간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현지 서버칩 시장에서의 지분 확보 가능성도 얻게 됐다. 다만 THATIC과 세울 투자합작사에선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을 다루지 않는다.

양사간 협력 계약엔 독점성이 없으며, AMD는 이와 비슷한 거래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미국 지디넷은 전했다.

AMD는 2016-2017년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차세대 x86 코어 '젠(Zen)' 기반의 차세대 옵테론 프로세서, 커스텀 ARM 'K12' 코어에 기반한 차세대 ARM 프로세서, HPC와 워크스테이션 환경을 겨냥해 수테라플롭스 성능을 지원할 고성능 APU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젠 코어 기반 x86 칩 옵테론이 AMD의 서버 프로세서 전략 첨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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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최고경영자는 "각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큰 기회를 얻을 거라 보고 젠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와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THATIC은 현지 시장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이들이며 그 일부를 중국과학원(CAS)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이라, (이들과의 협력을) 기술적으로 그리고 상업적으로 판단컨대 이들이 우리 조인트벤처에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학원은 산하기관 계산기술연구소(CASICT)같은 조직을 통해 현지 슈퍼컴퓨터 기술업체의 HPC 시스템 개발과 이를 위한 MIPS 프로세서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