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이동통신회사들이 내놓을 법한 통신 과금 정책을 선보이는 중이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라는 타이틀을 넘어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수익 모델에 넣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최근 '프로젝트 파이'를 통해 이전 대비 최소 10배 이상 속도를 높인 해외 로밍 서비스를 위해 이동통신네트워크 사업자인 쓰리(Three)와 협업키로 했다. 최대 1G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통신망을 제공하겠다는 구글 파이버는 최근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과금정책을 새롭게 내놨다.
검색 서비스와 이를 활용한 광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구글 패밀리'가 각종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본격적인 수익모델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프로젝트 파이의 경우 아직은 구글이 개발, 공급 중인 넥서스6P, 넥서스5X 등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월 20달러에 135개국에서 로밍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통신데이터 1GB당 10달러를 과금한다는 정책도 밝혔다.
구글 파이버는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과금 정책을 내놓으며 미국 내 다른 망 사업자들과 경쟁을 부추기는 중이다.
지난 2012년 말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컨퍼런스에서 "구글 파이버는 캔자스 시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실험이 아니라 비즈니스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구글 파이버는 캔자스 시티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LA, 시카도, 오스틴 등 현재 23개 도시에서 망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초기에는 300달러 구축비를 한번만 지불하면 5Mbps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1Gbps 속도를 내는 파이버1000+TV가 월 130달러(100달러 설치비 필요), 파이버 1000은 월 70달러, 100Mbps 속도인 파이버 100은 월 50달러 비용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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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파이버는 최근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가격정책을 공개했다. 사업자들에게 100Mbps, 250Mbps, 1000Mbps 속도에 따라 월별 70달러, 100달러, 250달러 짜리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을 쓰면 고정IP주소는 13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구글 파이버 제품 담당 매니저인 존 시리버 블레이크는 블로그에서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형태와 규모를 띄고 있으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구글 파이버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유연한 가격정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