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AIX'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지난 8일 미국 지디넷은 앞서 비공개 프리뷰 단계였던 AIX 플랫폼이 소수 컴퓨터과학자들의 손을 떠나 깃허브(GitHub) 오픈소스 프로젝트 저장소에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Microsoft's Project Malmo AI platform goes open source]
보도에 따르면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된 AI 플랫폼의 최우선 목표는 범용AI 분야 연구 촉진이다. 여기엔 행위자(agents)에게 학습하고 대화하고 결정하고 복잡한 과업(tasks)을 완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포함된다.
AIX는 개발자들이 로봇에 내리는 명령과 수행 결과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실제 기계장치를 만들지 않고도 물리적인 대상을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활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로봇 대신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 캐릭터에 AI를 부여해 그 캐릭터가 게임 속의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MS가 2014년 9월 스웨덴 게임회사 '모장'을 2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자산이다. 마인크래프트 구동 환경은 윈도와 맥 PC, X박스 및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iOS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 등을 아우른다.
MS는 지난 3월 프로젝트 AIX 소스 공개를 예고했다. [☞관련기사: MS, 마인크래프트 인공지능 훈련장으로 제공 예정] MS가 깃허브 저장에 올린 AIX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명칭은 '말뫼(Malm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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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 MS리서치랩에서 AIX 프로젝트를 이끈 카차 호프만은 말뫼 프로젝트가 머신러닝의 한 방법인 '강화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학습은 AI 행위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옳은 선택을 했을 때 보상을 얻는 형태의 머신러닝 방법이다.
프로젝트 명칭이 일반 영문자 표기로 말모(Malmo)지만, 깃허브 설명에는 '말뫼(Malmo)'로 돼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모장의 본사 소재지인 스웨덴과의 연결고리인 듯하다. 주한스웨덴대사관 설명에 따르면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는 "대륙으로의 관문"이자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