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명가 ESPN도 넷플릭스 처럼 '웹 방송'

스트리밍 패키지 상품 개발중

방송/통신입력 :2016/07/09 10:09    수정: 2016/07/10 14:00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로 잘 알려진 ESPN이 자사 방송 콘텐츠를 웹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 ESPN이 여타 방송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시청자에 접근하는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켓 월드컵 중계에서 시도했던 방식이다. 케이블TV 미가입자나 위성방송 수신이 어려운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다.

이를 본격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인데,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에서 직접 시청자에 전달하는 역할까지 맡는 셈이다. 미국 방송 시장에 만연한 코드커터에 대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코드커터란 OTT 등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기존 방송 서비스를 끊어버리는 이들을 칭하는 용어다.

씨넷은 ESPN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케이블TV나 위성방송 플랫폼 사업자에 제공하는 콘텐츠와 차별화를 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SPN의 모회사는 월트디즈니다. 슬링 TV와 같은 디즈니 콘텐츠를 웹TV 서비스로 제공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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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디즈니 최고경영자나 ESPN의 회장은 자사 상품의 최종 엔드 유저인 시청자에 직접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혀왔다.

ESPN 측은 당장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