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바일 HD중계 ‘버퍼링·버퍼링…’

일반입력 :2014/06/18 10:40    수정: 2014/06/18 11:12

‘버퍼링 중입니다’

지하철 출근길에 스마트폰에서 고화질의 HD중계로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 같은 네트워크 지연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18일 오전 네이버·다음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포털들은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를 웹과 모바일 앱으로 생중계를 제공했지만, 모바일 HD(고화질) 중계는 저화질 서비스와 달리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HD중계에 답답함을 느낀 시민들은 저화질이나 지상파DMB로 바꿔 시청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가 설치된 지하철역과 지하철역 사이, 기지국을 전환하는 핸드오버가 이뤄지는 구간에서의 네트워크 지연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시민들은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한 장면이라도 놓치기 아쉬워 저화질로 전환해 시청하면서도 TV나 PC보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낮은 화질로 중계를 보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혹시 중계화면이 멈춰있는 동안 골이 들어갈까 조마조마했다”라며 “저화질에서는 선수 구분도 쉽지 않고 시청하는 재미가 확실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포털 1위 사업자인 네이버를 통해 월드컵 개막전을 시청한 이용자들은 17만명이었지만, 이날 네이버에서 한국의 경기를 시청한 이들은 약 250만7천명(09시 기준)에 달했다. 타 국가 경기에서는 HD중계에 문제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날 웹과 모바일에 이용자가 크게 몰리면서 HD중계가 원활치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HD중계는 네이버와 다음 모두 ‘버퍼링이 이어지는’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됐으며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분산처리가 원활치 못했던 이통사의 네트워크 문제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접속지연이 심한 경우에는 버퍼링 중에도 화면이 뭉개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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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를 한 지상파의 푹(pooq)에서는 일시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나 끊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후반전 이근호 선수의 선제골 득점 이후부터는 접속지연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분산됐던 지상에서는 HD중계가 끊김 없이 원활하게 제공됐다. 저화질과 HD, 고화질 중계 모두 접속지연이나 끊김이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