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반 사용자용 iOS10 시험판 공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운영체제 iOS10의 공개 시험판(public preview)을 내놨다.

미국 지디넷은 7일(현지시각) 애플이 올하반기 공식 배포할 iOS10의 일반인용 테스트 버전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iOS10 시험판은 애플의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참조링크: Apple opens iOS 10 for public preview]

[☞참조링크: Apple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10을 소개했다. 외형 면에선 iOS7이 등장할 때만큼 과감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실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와닿을만한 디자인 및 기술적인 진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애플이 2016년 6월 WWDC에서 공개한 iOS10의 개인사용자용 시험판을 7월 배포하기 시작했다.

iOS10을 구동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는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에어2, 아이패드프로, 아이패드미니2, 아이패드미니3, 아이패드미니4, 아이팟터치 6세대, 아이폰5, 아이폰5C, 아이폰5S, 아이폰SE, 아이폰6 및 6플러스, 아이폰6S 및 6S플러스까지다.

아이패드2, 아이패드 3세대, 아이패드미니, 아이폰4S, 아이팟터치 5세대 기기 사용자들은 iOS10을 적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참조링크: Here are all the iPhones and iPads that iOS 10 will make obsolete]

iOS10 환경부터는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앱으로도 음성비서 기능 '시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터치 압력에 따라 섬세한 조작이 구현되는 '3D터치'의 응용 폭이 늘었다. 기본 내장 앱은 지울 수 있게 됐다. 문자 앱 아이메시지, 애플 지도, 뮤직의 인터페이스와 기능도 개선됐다.

애플은 또 iOS10에 새로운 앱 '홈(home)'을 탑재했는데, 이론상 이 앱 하나로 조명과 에어컨 등 가전 기기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제어할 수 있다. 2년전 첫선을 보인 스마트홈 앱 개발 도구 '홈킷'에 대응하는 가전 기기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셈이다.

사진의 내용을 인식하는 포토 앱의 자동 앨범 생성 기능이나, 작성 중인 메시지의 단어를 바탕으로 이어질 낱말을 추천하는 메시지 앱이나, 외부 개발자 앱을 위한 시리 연동 개발도구 '시리킷' 공개 소식은 애플이 iOS10부터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음을 방증했다.

애플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자사 모바일 운영체제 새 버전을 정식 배포하기 전에 시험판으로 제공한 사례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3월 iOS 8.3 공개 시험판을 배포한 사례가 처음이었고, 이어 7월 iOS 9 공개 시험판을 내놓을 때가 두번째였다.

애플은 개발자용 iOS10 소프트웨어도 별도로 배포하고 있는데 그 2번째 시험판은 하루 앞서 공개됐다.

사실 애플이 정식 배포하기 전에 제공되는 새 모바일 운영체제를 매일 쓰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하는 게 그리 추천할만한 일은 아닐 수 있다. 수많은 신기능만큼이나 다양한 버그와 이상 작동 현상을 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아예 기존 환경에서 돌아가던 앱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참조링크: Three reasons why you shouldn't immediately upgrade to iOS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