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핀테크 스타트업 알차게 키운다

자사 내 입주…은행시설-시스템 활용까지 지원

인터넷입력 :2016/07/05 10:27

손경호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미국 JP모건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자사 내에 입주시켜 보다 긴밀한 협업에 나선다. 특히 은행 내부 시설,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관련 임직원들과 자유로운 협업을 지원하는 등 폭 넓은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조치를 통해 JP모건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파트너사이면서 잠재적인 고객사이자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시티그룹 등 다른 글로벌 은행들처럼 핀테크 스타트업 끌어안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JP모건은 매일 5조달러에 달하는 결제, 트레이드를 처리하고 모니터링하면 1조5천억달러 규모 증권거래를 청산한다. 그만큼 핀테크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JP모건은 매력적인 협업 대상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경쟁력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6개월 간 JP모건 내에서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들어 머신러닝, 보안, 블록체인 기술 등 분야다.

포춘에 따르면 다른 은행들과 조금 다른 방식은 JP모건이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별도 입주공간에만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원들과 자유롭게 동등한 위치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은행의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지사 등과 협업할 수 있다. 예를들어 해당 스타트업이 세일즈 혹은 트레이딩 관련 솔루션을 만들었다면 이러한 업무와 가장 밀접한 부서와 긴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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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서 JP모건은 해당 스타트업에 투자나 지원을 지속하게 된다.

다니엘 핀토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은행으로서 우리는 내부 개발에 비중있는 투자를 할 뿐만 아니라 젊은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업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