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롤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P2P대출 플랫폼 렌딩클럽이 179명 인력을 감축하고, 스콧 산본을 최고경영자(CEO)로 앉혔다.
르노 라플랑셰 전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투명하게 대출실적을 관리하지 못했던 책임과 함께 대출실적이 급감한 탓이다. 렌딩클럽 2분기 대출실적은 전 분기 실적인 27억5천만달러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전체 임직원들 중 12%에 해당하는 인력을 줄였다.
2014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까지 상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주목됐던 이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개인, 투자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출을 이행하고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문제는 지난 5월 초 내부감사 결과, 라플랑셰 전 CEO가 대출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그는 기관투자자에게 2천200만달러에 달하는 대출채권을 판매할 때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행한 부실대출이 껴 있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당시 투자자가 명시한 조건을 따르지 않고 거래내역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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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반기에는 그와 그의 가족들이 72만2천800달러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전체 대출실적의 10%에 해당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렌딩클럽은 라플랑셰 전 CEO를 해임되고, 그를 대행해 왔던 스콧 산본이 공식적인 CEO 자리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