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비로 헤쳐모여"...우리은행, 금융플랫폼 확 키운다

위비멤버스서 위비마켓으로 이어지는 금융플랫폼 구축

인터넷입력 :2016/07/04 16:06

손경호 기자

우리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시대 차별화포인트로 '금융플랫폼'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가깝고, 편리한 생활 속 금융서비스를 제공하함으로써 경쟁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은 모바일 통합멤버십서비스인 '위비멤버스'를 출시하고, 포인트이자 현금처럼 ATM으로 인출할 수도 있는 '위비꿀머니'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4일에는 스마트금융본부 내에 기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서비스를 관리하는 스마트금융부와 별도로 위비 기반 금융플랫폼을 전담하는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는 그동안 위비뱅크, 위비톡 등의 서비스 개발, 운영 등을 총괄해온 고정현 본부장이 맡게 됐다. 사업부 내에 새로 꾸려지는 플랫폼제휴팀은 금융업 외 다른 업종과 제휴한 금융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직개편에는 기존 시너지추진부를 시너지마케팅부로 개편하고, 그 아래 위비멤버스 전담팀을 신설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휴사를 확대한다. 시너지마케팅부에는 또한 빅데이터추진팀이 꾸려져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우리은행 고정현 본부장은 "은행이 추진하는 금융플랫폼은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과는 달리 은행이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개편해나가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는 8월엔 중소기업 대상 오픈마켓도 구축

지난해 5월 일명 '모바일뱅크'라 불리는 위비뱅크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우리은행은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최근 위비멤버스를 내놓은데 이어 오는 8월에는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을 구축할 예정이다.

위비멤버스는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마켓은 물론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이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이자 온라인에서 쓸 수 있는 현금 역할을 하는 위비꿀머니(1꿀=1원)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카드 소지고객은 코레일, 인터파크티켓, 지마켓, 옥션,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상품권, BBQ치킨, 하이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은행 ATM에서 현금처럼 뽑아쓰거나 선물하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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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위비꿀머니와 연계한 '위비꿀모아정기적금'도 출시했다. 위비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30만원 이하, 가입기간 1년~2년 범위 내에 정기적금을 제공한다. 매월 납입금의 1%를 위비꿀머니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1년제 정기적금 기준 최대 3.44% 금리를 보장한다. 예를들어 1년 간 매월 10만원을 납입하는 위비꿀모아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기본이자 1만400원에 위비꿀머니 1만2천꿀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은행의 상품, 금리 경쟁력 외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합플랫폼 기반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위비뱅크, 위비톡, 8월 출시예정인 위비마켓과 연계한 핀테크 라인업을 구축해 종합금융플랫폼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