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전지 패널 도로에 깔린다

전기로 눈 녹이고 표지판 역할까지

포토뉴스입력 :2016/07/01 08:34    수정: 2016/07/01 10:50

친환경 태양 전지 패널이 미국 국도에 설치된다.

미국 미주리 교통부는 국도 66호선 일부에 태양 전지 패널을 부설한다고 발표했다. 도로 자체 표면에 강화 유리로 코팅된 태양 전지 패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로가 태양광 발전을 하게 된다.

도로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아이디어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일으키는 바람을 이용한 발전과 타이어와 도로 마찰을 이용한 발전 등과 함께 과거에도 몇 차례 제안돼 왔다. 실제 미주리에서 도로 자체에 태양 전지 패널을 전면에 까는 작업도 조금씩 시도돼 왔다.

그러나 미주리 도로는 단지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솔라 로드웨이가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에서 10만 달러의 보조금과, 교통부에서 7만5000달러의 연구 자금 보조를 받아 프로토 타입을 제작한 뒤 클라우드 펀딩 서비스 인디고고를 통해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진행된다.

태양 전지 패널 도로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차량이 지나가도 깨지지 않고 안전한가이다. 그러나 이 솔라 패널은 트랙터가 위를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육각모양의 모듈형이기 때문에 수리, 확장이 매우 간단하다.

아울러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열을 발생시키는 시트를 통합해 노면에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해준다. 물론 전기 패널이 발전한 전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도 좋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제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집 앞 보도나, 통학로 등에 설치하면 삽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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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ED 조명도 포함돼 있어 여러 모듈이 연계해 도로 표지판을 지상에 표시하거나, 문자를 표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하중 센서를 갖고 있어 위에 뭔가가 실려 있을 때 반응해 특정 불빛을 밝히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 멈춰 있는 사슴의 존재를 빛으로 알려줄 수 있다.

눈 대책, 노면 동결 대책, 도로 조명, 야생 동물에 의한 사고, 도로 표지판, 유지 보수의 용이성 등이 미국 미주리 국도에 설치될 태양 전지 패널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