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케이블TV 파트너 확보 '분주'

내달 1일, MSO 대상 설명회 개최

방송/통신입력 :2016/06/29 08:38    수정: 2016/06/29 08:48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리디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를 비롯한 본사 임원진 방한을 계기로, 국내 케이블TV 사업자(MSO)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는 등 시장진출 행보에 나선다.

2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한국을 방문하는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국내 MSO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넷플릭스 측에서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MSO 실무진에게 넷플릭스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제휴를 제안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국내 3위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구 씨앤앰)와 한국 서비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전용 셋톱박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또 연말까지 딜라이브 케이블TV 방송과 넷플릭스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UHD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넷플릭스가 딜라이브 이외의 MSO들에도 유사한 형태의 라이선스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1일 한국을 방문한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국내 케이블TV사업자(MSO)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는다.

넷플릭스와 케이블TV MSO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추가로 파트너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 전 세계 160개 국가에 신규로 서비스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넷플릭스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 약 7~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국내 파트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케이블TV MSO들도 경쟁자인 IPTV에 맞서 차별화된 서비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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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넷플릭스는 이미 국내 케이블TV 업체인 딜라이브와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 다른 MSO들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IPTV 사업자들과도 접촉을 시도했지만, 수익배분 문제 등으로 논의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리디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을 담당할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