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흥행 '검은사막', 뒤이을 토종 게임 후보작은?

이카루스 29일 북미 사전서비스 시작...블레스 등 해외 진출 준비

게임입력 :2016/06/28 10:31

토종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 지역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가운데, 해당 게임의 흥행 바통을 이을 것으로 보이는 토종 게임들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유럽이 서비스하고 있는 검은사막은 단기간 북미 유럽 유료 가입자 수 100만 명에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기록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월매출은 약 1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토종 온라인 게임의 해외 진출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북미 유럽에 진출한 검은사막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던 만큼 해외 진출을 앞둔 토종 게임이 연이어 희소식을 전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카루스 북미 사이트.

가장 빠르게 해외에 진출하는 토종 온라인 게임은 PC MMORPG ‘이카루스’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이날 위메이드아이오에서 개발한 MMORPG 이카루스의 북미 서비스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북미 사전 서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 이카루스의 북미 서비스는 넥슨아메리카가 맡았다.

이카루스의 북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3차 테스트 때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3차 테스트 수치를 보면 전 테스트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고, 테스트 종료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했으며, 플레이타임 및 재방문율도 높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반응은 이카루스의 게임성이 북미 이용자들에게도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카루스는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 2014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해당 게임은 현재에도 PC방 인기 순위 10~20위권을 오르내리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상태다. 이카루스의 국내 서비스는 와이디온라인이 담당하고 있다. 최근 넥슨이 이카루스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신규 이용자 유입도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이카루스

이카루스의 북미 3차 테스트 종료 이후 석훈 PD(이카루스 개발 총괄)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들이 북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카루스도 북미 테스트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14년 이카루스가 우리나라에서 보여준 성공 신화를 2016년 북미 시장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위메이드 측은 이카루스의 북미 파트너사인 넥슨아메리카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의 석훈PD 등 핵심 개발 인력이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 그만큼 위메이드가 이카루스의 해외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카루스의 북미 서비스 방식은 부부유료화다. 사전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선 별도 파운더스 팩을 구매해야하지만, 정식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카루스가 오는 29일 사전 서비스와 7월 6일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당분간 지켜볼 계획이다. 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높였고,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PC MMORPG 블레스의 해외 진출을 앞두고 내부 작업이 한창이다. 북미와 유럽, 러시아 지역 진출이다. 블레스의 북미 유럽 서비스는 7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아에리아게임즈가 맡는다. 블레스의 러시아 파트너사는 101XP다.

블레스는 국내 서비스 시작 초반 전체 게임 순위 4위, 장르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게임은 필드와 던전, 카스트라 공방전 등에서 길드 중심의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 측은 “블레스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해외 서비스 등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로한 오리진.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도 국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PC MMORPG ‘로한: 오리진’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로한: 오리진의 해외 서비스 계약 발표는 없었지만, 국내서 단기간 좋은 성과를 얻은 만큼 해외 퍼블리셔사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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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16일 로한: 오리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도 안 돼 서버 채널 1개를 추가하며 총 서버 채널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한 서버에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자 수도 늘어났다고 전해졌다. 지난 22일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5만7천명으로, 동시접속자 수는 최소 5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로한: 오리진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도 안 돼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서버에 이용자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며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