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시버튼, 소비자들은 시큰둥?

美 조사업체 "실제 사용자 50% 밑돌아"

인터넷입력 :2016/06/27 09:53    수정: 2016/06/27 10:40

아마존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생필품이 집으로 배달오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라인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전스가 지난 3월에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아마존 대시버튼의 사용 현황에 대해서 보도했다.

조사 결과 대시버튼을 구매한 아마존 소비자 중 실제 사용한 사람은 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리전스는 이메일 영수증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두 달에 한 번 정도 대시버튼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추했다고 밝혔다.

대시버튼으로 주문할 수 있는 품목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대시버튼 주문과 성격에 맞는 제품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대시버튼이 세탁기에 부착되어 있는 사진 (사진=아마존)

아마존 대시버튼의 최대 수혜자는 세제 같은 생필품이다. 언제 떨어질지 잘 예측이 되지 않는 상품 특성상 대시버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반면 기저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구매하거나 정기배달 서비스 같은 옵션이 있기 때문에 대시버튼이 유용하지 않다.

또한 가격 때문에 아마존 대시버튼을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아마존 내 물건가격 변동이 있어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온라인 상에서 물품 가격은 수시로 변동해, 아마존 대시버튼을 눌렀을 때 그 가격이 다른 사이트보다 비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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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계속해서 대시버튼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시버튼을 통해 기업들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좀 더 편리하게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아마존과의 관계를 위해 대시버튼 제작에 협력하는 것"이라며 "대시버튼은 제품 전달 시스템 보다는 마케팅 도구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