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 고흐 미술관 후원..."한국어로 해설 들으세요"

고흐作 '해바라기' 활용 '아이오닉 랩핑카' 등 지원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과 3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반 고흐 미술관은 후기 인상파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세계 최대 규모인 700여점 이상 전시하고 있으며, 연 200만여명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다. 이번 후원 협약의 일환으로 반고흐 미술관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추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 2만5천여명 이상 방문하는 한국인 관람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반 고흐 미술관의 멀티미디어 가이드에는 주요 10개 언어 서비스가 제공돼왔지만 한국어는 제외됐다. 멀티미디어 가이드에 이어 한글판 미술관 안내 책자 및 웹사이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줄 왼쪽부터)악셀 루거 반 고흐 미술관 관장, 김형정 현대차 유럽 법인장, 최종현 주네덜란드 대사(사진=현대차)

악셀 루거 반 고흐 미술관 관장은 "현대차와 반 고흐 미술관은 세계적인 거장의 삶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공감하며 이번 후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반 고흐 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 그림을 입힌 '아이오닉 랩핑카' 1대를 제작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랩핑카를 포함해 총 2대를 반 고흐 미술관 측에 전달했다. 이 차는 미술관 측이 업무용차로 활용된다. 유럽 내 아이오닉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은 올해 3분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화 예술분야 후원 등 기술과 예술을 만남을 통해 현대차가 새로운 가치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전 세계 관람객들이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 등과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관계자들이 아이오닉 차량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