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윤 드럭하이 "톤톤해적단 완성, 오렌지팜 지원에 감사"

톤톤해적단 여름 출시 목표...직접 서비스 고민

게임입력 :2016/06/18 11:24

“게임 개발에 오렌지팜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입주 기간이 끝나 졸업했음에도 계속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준비 중인 톤톤해적단이 곧 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는 최영윤 드럭하이 대표의 말이다. 최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창년창업지원센터 오렌지팜이 설립된 직후 합류했던 입주사 초기 멤버다. 지금은 오렌지팜 입주 기간이 끝나 가산디지털역 부근에 새 둥지를 틀고, 모바일 게임 ‘톤톤해적단’의 완성에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최 대표는 고등학교 친구인 조영원 공동대표와 드럭하이를 설립한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렌지팜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다고 했다. 오랜 시간 일했던 게임사를 떠난 뒤 실업 급여로 버텨왔던 그는 오렌지팜과의 인연으로 투자도 받을 수 있었고, 게임 개발 외에 사업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했다.

최영윤 드럭하이 대표.

지난 16일 오렌지팜 서초 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드럭하이를 설립했다, 이후 2014년 3월 오렌지팜에 입주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도 받았다”면서 “지금은 오렌지팜 입주 기간이 끝나 가산에 새 사무실을 얻었지만, 오렌지팜의 도움은 잊지 않고 있다. 인원도 9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주사)졸업을 했음에도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점에 너무 감사드린다. 오렌지팜과 인연이 시작된 것이 게임 개발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렌지팜이 게임 개발만 집중할 수 도록 배려를 해준 것에 항상 감사했다. 개발 외적인 부분은 오렌지팜에 의지 했었다”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님 뿐 아니라 메가포트, 인베스트먼트 관계자 분들이 해주신 현실적인 조언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기억이 남는 조언에 대해선 “권 회장님의 조언을 들어보면 현실적인 것이 많았다. 개발자의 시선과 경영자의 시선은 다르더라. 권 회장님의 조언을 듣고 존경하는 마음도 들게 됐다”며 “욕심 내지 말고 냉정하게 생각해야한다는 말이 아직 머리 속에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오렌지팜 리뷰 데이 모습.

오렌지팜에선 매 분기에 진행하는 입주사 대상 리뷰데이를 진행한다. 이날 권혁빈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지원 사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종의 멘토링이다. 오렌지팜은 이 뿐 아니라 법무, 회계 등에 대한 개발 외 업무를 상당부분 지원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최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측이 입주사들에게 퍼블리싱 강요 등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렌지팜은 최적화된 창업 센터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입주를 하고 투자 받을 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외부 간섭 부분이었다. 그러나 걱정할 만한 일은 없었다. 도와줄 부분 많이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모든 것을 믿고 응원해 주셨다”고 전했다.

오렌지팜 입주를 고민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오렌지팜이 다른 창업 지원센터보다 좋다. 입주 시 퍼블리싱 계약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조건도 없고 서울에도 센터가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뛰어나다”면서도 “제가 추천해 오렌지팜에 입주한 분들도 계시다. 창업 지원 센터를 찾고 계시다면 오렌지팜에 입주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톤톤해적단의 완성은 임박했다. 최 대표는 톤톤해적단을 직접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오렌지팜의 지원 사격이 컸던 것일까. 그는 첫 게임이었던 톤톤용병단에 이어 차기작인 톤톤해적단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톤톤해적단은 지난해 부산인디게임페스트벌과 지스타에서 소개돼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기도 하다.

톤톤해적단은 앵그리버드의 게임성에 RPG와 디펜스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신작이다. 이 게임은 자신이 육성한 해적을 상대 해적선에 날려 보내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앵그리버드 처럼 단순히 날려 보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상대 해적선에 날아 도착한 해적이 자동으로 적과의 전투를 진행해 약탈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은 자신의 해적선을 지키는 방어전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해적을 육성해 배치하고, 해적선에 함정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방어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톤톤해적단.
톤톤해적단에 등장하는 해적선.

최 대표는 “톤톤해적단의 개발이 곧 끝난다. 직접 서비스를 해야 할 지 아니면 퍼블리싱을 맡겨야할지를 고민 중인 상황”이라면서 “직접 서비스를 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직접 서비스를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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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톤톤을 글로벌 IP로 만들자는 것이다. 닌텐도의 마리오 같은 IP다. 어느 누구든 톤톤 캐릭터만 봐도 톤톤이라고 얘기해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 같은 IP로 장르도 확대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IP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인터뷰를 마친 최 대표는 이날 친분이 있는 오레지팜 입주사 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판교 미팅 장소로 이동한다고 했다. 대형 게임사가 위치해 있는 판교에서의 만남이 잘 끝났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톤톤해적단의 완성을 궁금해 하는 대형 게임사와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선 드럭하이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톤톤해적단이 출시되는 여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