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웹사이트에서도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애플이 지분 확 키울 수 있을지는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모바일웹과 달리 일반 웹사이트에서는 애플 마니아가 아니면 애플페이를 쓰기 힘들 정도로 사용 조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 중인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6에서 일반 웹사이트에서도 애플페이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리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오프라인 상점 외에 모바일웹사이트에서도 애플페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때문에 PC, 노트북 환경에서 온라인 결제 시장을 주름잡고 있었던 페이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웹/앱 지원 결제플랫폼 '원터치'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관전평까지 등장했다.
모바일웹 환경에서는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 PC, 노트북을 활용해 일반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결제 환경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런 환경에서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맥 컴퓨터를 갖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WWDC2016에서 애플은 일반 웹사이트에서 쇼핑한 뒤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사파리 웹브라우저로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한 뒤 '애플페이로 결제하기(Pay with Apple Pay)'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국과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아이폰 사용자들이 반드시 맥북, 아이맥과 같은 고가 PC나 노트북을 쓰겠느냐는 것이다. 맥북, 아이맥 외에 다른 브랜드를 쓰는 PC, 노트북 사용자들은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최신 아이폰을 쓴다고 하더라도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결제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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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애플페이가 모바일웹이나 앱에서는 경쟁력이 있을지 몰라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일반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결제 영역에서도 페이팔을 위협할 경쟁자로 부상하기가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리코드는 이를 두고 "애플페이의 확장은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결제플랫폼인 페이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 크기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