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국과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퍼블리싱 위주의 계약과 달리 최근엔 공동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는 등 보다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사의 지적재산권(IP)과 중국 게임사의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개발력 등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 분석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진(대표 남궁훈), 조이시티(대표 조성원),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게임사와 협력해 신작 준비에 나서고 있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중국의 아워팜(대표 스티븐 후)과 자사의 온라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공동 개발 및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팜에서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 모바일은 원작의 게임성과 특징을 계승한 스포츠 대전 게임으로 중국 서비스명 '가두농구'(가칭)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는 조이시티가 진행한다.
또한 아워팜은 중국에서 가상현실(VR)분야도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조이시티가 개발 중인 '건쉽배틀 VR' 등 차기작 출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디온라인은 펀셀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스톤테일의 IP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다.
펀셀은 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중국 등 글로벌 서비스를 맡는다. 와이디온라인은 국내 및 일본 지역 서비스를 담당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스네일게임즈와 자사의 MMORPG 리니지2의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맺었다.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한 '리니지2 모바일'은 오는 16일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엔씨소프트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엔진은 중국의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라인업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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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크로스파이어, 열혈강호 등 유명 IP와 검과 마법, 마스터탱커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룽투와 협력해 게임 라인업 확보 및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은 국내 게임이 진출하기 위한 시장 또는 국내 시장을 노리는 경쟁자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협력을 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