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부채 줄이려 투자한 회사 지분 속속 매각

알리바바 이어 겅호 온라인까지

인터넷입력 :2016/06/06 13:44

황치규 기자

소프트뱅크가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 투자한 회사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일본 게임 업체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지분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겅호 온라인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6억8천50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매각하는 지분은 겅호가 공개 매입을 통해 다시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알리바바 지분도 일부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른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씨넷재팬)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창업 시절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지분을 매각후에도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협력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는 앞으로도 계속 알리바바 이사로 남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 역시 소프트뱅크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

소프트뱅크가 투자사 지분 매각에 나서는 건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자가 붙는 부채를 800억달러 정도 떠안고 있다. 이중 3분의 1정도가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스프린트 인수와 관련돼 있다.

관련기사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와 겅호에 이어 클래스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모바일 게임 업체 슈퍼셀 지분도 매각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셀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