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 토니 파델 CEO 사퇴

알파벳에서 래리 페이지 자문 수행

홈&모바일입력 :2016/06/05 13:59

네스트 공동창업자인 토니 파델이 CEO직을 사퇴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토니 파델 구글 네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고 앞으로 네스트의 모기업인 알페벳에서 래리 페이지 CEO 자문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스트는 마르완 파와즈 전 모토로라 임원이 CEO를 맡게 된다.

토니 파델

파델은 블로그에서 “지금이 떠날 적기”라며 “5년 전에 네스트가 나왔을 때 커넥티드홈 영역은 소매시장에 존재하지 않았고, 네스트 때문에 커넥티드홈이 주류가 될 것이라 말하지도 않았다”고 술회했다.

그가 창업했던 네스트의 비전은 오늘날 현실화되고 있다. 아마존이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로 큰 성공을 거뒀다. 에코 이후 커넥티드홈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구글 네스트는 최근 좋지 않은 상황에 부딪쳤다. 네스트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핵심인력들이 가혹한 기업문화를 지적하며 회사를 떠나고 있다.

토니 파델은 네스트 이전 애플 임원이면서 스티브 잡스의 최측근이었다. 그는 아이폰 초기 개발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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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플의 혹독하고 비밀주의 중심의 기업문화에 익숙한 인물이다. 구글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문화와 정반대다. 한 구글 직원은 네스트와 그 기업문화를 조롱하는 이미지를 사내시스템에 올리기도 했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는 “파델은 진정한 비전을 소유한 사람이고, 조언자로서 그와 함께 계속 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