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SDN에 관리 자동화 올인할 텐가"

네트워크 프로비저닝·장애 조치 자동화SW '워크플로컴포저' 공개

컴퓨팅입력 :2016/06/01 17:47

브로케이드가 새로운 네트워크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이름은 '브로케이드 워크플로 컴포저(BWC)'다.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브로케이드가 앞서 선보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 제품을 응용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비슷하다. 이 회사가 BWC를 SDN컨트롤러와 독립적인 제품으로 내놓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BWC는 서버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제품이다. 네트워크 관리자가 기기상의 문제를 탐지하거나 자동으로 운영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작업 등 업무영역 안팎의 작업 내용을 '워크플로'라는 단위로 정의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워크플로는 장애여부파악, 원인규명, 복구 같은 기술적 조치뿐아니라 장애 상황에 상급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작업 등의 절차적 조치도 포함한다. 즉 여러 업무상의 규칙이나 정책을 대규모 IT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방식을 담는 개념인데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에겐 IT운영 구성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한다.

BWC는 기업이 대규모 네트워크 관리를 자동화하고 장애 조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식이 아니다. SDN컨트롤러 기반 인프라에 해당 기능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는 것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브로케이드 측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또 브로케이드는 2년전부터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 기반의 SDN컨트롤러(비아타) 제품을 상용화해 공급 중이다. 왜 SDN컨트롤러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지 않고 BWC라는 별도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이유가 뭘까.

브로케이드 워크플로 컴포저 아키텍처 개념도. 여러 가상화 및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결되는 스택스톰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기업 네트워크 환경의 장비 상태 및 애플리케이션 운영 상태 정보를 인지하고 담당자들이 조치할 수 있는 기술 및 절차적 행동의 규칙과 정책을 '워크플로'라는 단위로 정의해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자료=브로케이드]

이같은 물음에,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상무는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SDN컨트롤러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BWC에서 제공하는 네트워크인프라 프로비저닝 등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BWC를 사용하면 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SDN컨트롤러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해진다"며 "기업 입장에선 프로비저닝과 장애조치 정책을 적용하기 위해 이미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다수 애플리케이션을 올린 SDN컨트롤러 상태를 계속 건드릴 것인가, 별도 툴을 사용할 것인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브로케이드는 BWC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으로 ▲네트워크 최초 권한설정, 유효성 검증, 장애 해결, 자동 복구 등 수명주기 관리를 자동화하고 ▲리눅스, 윈도, v스피어, AWS, 애저, 클라우드파운드리, 오픈스택, 도커, 쿠버네티스, 코어OS, 파이어아이, 뉴렐릭, 센수(Sensu), 스플렁크, 챗옵스, 페이저듀티, 빅터옵스 등 플랫폼 다른 업무 영역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장비의 이벤트 탐지 및 통합 작업 수행 ▲멀티벤더 네트워크 자동화 등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인수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스택스톰'의 기술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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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스톰의 소프트웨어는 이벤트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기능을 수행한다. 깃허브 사이트를 통해 그 오픈소스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 브로케이드는 BWC를 통해 스택스톰의 이벤트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기업 환경을 위한 추가 기능과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BWC 시험판을 제공 중이며 올 3분기 정식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네트워크 엔지니어링과 운영을 위해 브로케이드와 타사 솔루션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브로케이드 넷데브 프로페셔널 서비스'라는 자동화 구성 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이용길 브로케이드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혁신 과정은 기업에 네트워크 인프라, 조직 운영 모델 변경과 신기술 습득 등 도전과제를 안겨 주는데 이를 단계별로 나눠 진행하면 각 조직에 맞는 속도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자동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하는 것으로 그 과정을 시작할 수 있고 우리는 BWC로 다양한 IT 영역을 상호연결해 자동화를 실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