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년 5월 최고급 대형 SUV 'Y400' 출시"

렉스턴 윗급 D-세그먼트 차량으로 개발...차명 검토 중

카테크입력 :2016/05/30 14:00    수정: 2016/05/30 17:32

정기수 기자

(경기 평택=정기수기자)쌍용자동차가 내년 5월 국산 최고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프로젝트명 'Y400'으로 알려지며 렉스턴 후속 모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보다 한 차급 위인 D-세그먼트 차량에 3.0리터 엔진을 얹어 최종 개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차 송영한 국내·해외영업본부장(전무)은 30일 경기 평택항 '렉스턴 W 수출 선적 기념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Y400은(렉스턴 후속모델로 소문이 많지만) 렉스턴보다 훨씬 고급화된 대형 SUV가 될 것"이라며 "내년 5월 국내 런칭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 중남미 등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턴 W 역시 단종되지 않고 병행 생산될 전망이다.

쌍용차가 내년 5월 출시할 예정인 'Y400'의 모태인 LIV-1 컨셉트카(사진=쌍용차)

송 본부장은 "해외시장에 렉스턴 모델이 판매 중인 만큼, 완전한 단종은 되지 않고 병행생산할 계획"이라며 "국내 병행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D-세그먼트의 Y400을 출시하면서 C-세그먼트의 렉스턴 W 또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Y400이 출시되면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C, 렉스턴에 이어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Y400은 현재 국산 최고급 SUV인 기아차 모하비보다 윗급으로 개발됐다"며 "기존 렉스턴보다 그레이드를 높인 내외관으로 시장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모델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렉스턴과 다른 차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400에는 쌍용차 패밀리룩의 핵심 요소인 전면부 숄더윙 그릴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27일 티볼리 개발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김경 감성디자인팀 팀장은 "숄더윙 그릴은 형태적 아이콘이 아닌, 그래픽적인 요소로 향후 나올 모델에도 프런트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으로 구현될 것"이라며 "차급에 맞게 연장선상에 있는 그래픽으로 Y400과 C300의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Y400은 내년 5월 출시에 앞서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3천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Y400을 통해 대형 SUV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 송영한 국내·해외영업본부장(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송 본부장은 이번 렉스턴 W의 페루 경찰청 공급과 관련해서는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최종 선정됐다"면서 "우수한 내구력과 장기주행 성능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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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수요층으로부터 쌍용차의 내구력과 안전성을 크게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중남미와 이란, 이라크 등 중동 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에 공급될 렉스턴 W 총 2천108대는 쌍용차 역대 최대 특수차량 수출 물량으로, 이번에 선적되는 400여대를 시작으로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현지 내무부 산하 경찰청에 전달돼 전국 17개 도시에서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차로 활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