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월 中서 올해 첫 9%대 점유율 돌파

3개월 연속 상승세...신형 아반떼·스포티지 호조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9%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3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동월(14만6천195대) 대비 0.1% 증가한 14만6천378대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 증가율(9.7%)에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전년동기(10%) 대비 0.8%p 축소된 9.2%로 집계됐다. 전월(8.2%)보다는 1%p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올 1월 6.1%를 기록하면서 크게 하락했으나 2월(7.7%)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형 신형 아반떼 '링동'(사진=현대차)

실적 증가는 현대차가 견인했다. 현대차는 9만6천222대를 팔아 전년동월(9만189대)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차 판매는 신차 링동이 이끌었다. 링동은 지난달 1만4천665대가 판매됐다. 링동을 포함한 아반떼(위에둥·랑동·링동)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3만5천658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전년동월(5만6천6대) 대비 10.4% 감소한 5만156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7천813대가 팔려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의 올 1∼4월 중국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51만5천698대로 전년동기 대비 12.1% 줄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p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29만9천469대를 판매한 폭스바겐(18.7%)이 차지했다. 이어 GM(10.2%), 현대·기아차, 혼다(6.1%), 토요타(5.5%) 등의 순이었다.